아주 쉬운 계약 실무: 공공기관 계약 실무, 한 권으로 끝내기

왜 공공 계약은 늘 어려울까?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일하는 실무자라면 누구나 ‘계약’이라는 단어 앞에서 막막함을 느꼈을 것입니다. 1~2년마다 순환 보직이 이루어지는 공직 특성상 계약 업무에 전문성을 쌓기 어렵고, 복잡하게 얽힌 법령과 규정 탓에 늘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저 역시 이 분야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이것 하나 계약하는 데 왜 이렇게 많은 걸 봐야 하지?’ 하는 생각에 주눅 들곤 했습니다.

이 책, ‘아주 쉬운 계약 실무’는 바로 그런 저와 같은 공직자들을 위해 실무적인 관점에서 계약의 기본부터 용역, 물품, 공사, 심지어 채권 압류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딱딱한 법조문 해설이 아닌, ‘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친절한 안내서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복잡한 계약의 종류를 명쾌하게 정리하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계약의 ‘기본값’을 명확히 알려준다는 것입니다. 총액계약, 단가계약, 장기계속계약, 공동계약 등 종류만 들어도 머리가 아팠던 개념들이 실무적 예시와 함께 정리되어 있어 이해하기가 수월합니다. 특히 정부 계약을 집행할 때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계약의 기본값 · 총액계약, 단가계약 · 확정계약, 개산계약, 사후원가검토 조건부계약’을 다룬 부분이 특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복잡한 계약 과정에서 우리가 어떤 유형의 계약을 하고 있는지, 그 계약이 가진 법적 성격은 무엇인지를 잊지 않고 ‘기본’부터 되짚어보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마치 건축을 시작할 때 기초 공사를 튼튼히 하듯이, 계약의 종류와 성격을 명확히 아는 것이 곧 실수를 줄이는 지름길임을 깨닫게 해주는 핵심 메시지였습니다.

공사, 용역, 물품 실무를 관통하는 핵심 노하우

계약 실무는 공사, 용역, 물품 등 대상에 따라 적용해야 할 규정이 미묘하게 다릅니다. 이 책은 이 세 가지 분야의 실무를 분리하여 설명하면서도, 공통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예: 분리발주와 분할발주, 보증의 필요성, 하도급 관리)을 모두 짚어줍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공직자들이 부담을 느끼는 안전 관리 부분이나, 건설근로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계약과 연결하여 설명하는 부분은 최신 정보를 반영하려는 저자의 노력이 돋보입니다. 계약 업무의 최종 단계인 ‘채권압류’와 같은 어려운 주제까지 실무자의 관점에서 쉽게 풀어낸 점은 이 책이 단순한 입문서를 넘어선, 실전 지침서임을 입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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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실수를 줄이고 정책을 실현하는 계약

이 도서는 계약 담당자가 자주 바뀌는 공공기관의 현실을 정확히 꿰뚫고, 전문성이 부족한 사람도 쉽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계약에 대한 고민을 줄여야 정책 자체에 대한 발전적인 고민을 할 수 있다는 책의 출간 의도처럼, 이 한 권이 실무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정책 실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줄 것입니다. 계약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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