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크론 Q0 맥스 3모드 유무선 숫자 기계식 키보드

키크론 Q0

언박싱부터 심쿵!

택배 상자를 딱 열었는데, 포장부터 뭔가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기더라고요.
그냥 비닐 포장이 아니라, 탄탄한 박스에 안전하게 담겨 있었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 역시 키크론 Q0 맥스 본체! 제가 고른 색상은 묵직한 매력이 느껴지는 카본 블랙 색상인데요,
실제로 보니까 아주 고급스러워요.
본체 말고도 뭐가 들어있나 봤더니, 케이블, 설명서, 그리고 뭔가 자잘한 부품들이 꽤 많더라고요.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케이블!
그냥 평범한 USB 케이블이 아니라, 패브릭 소재의 C to C 타입 케이블인데, C to A 젠더까지 같이 들어있어서 어떤 환경에서도 편하게 쓸 수 있겠더라고요.
이런 세심함, 아주 칭찬합니다!

그 외에도 여분의 포론 가스켓이랑 범폰, 고정용 나사까지 들어있어서 혹시나 망가질까 봐 걱정 안 해도 되겠어요.
그리고 키캡이랑 스위치 리무버, 분해 조립할 때 쓰는 육각 렌치 드라이버까지! 정말 없는 게 없는 풀 패키지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아, 그리고 신기했던 게 2.4GHz 무선 동글이랑, 혹시 연결이 불안정할 때 쓰라는 연장 젠더까지 들어있더라고요.

본체가 멀리 있는 경우에도 안정적으로 무선 연결을 할 수 있게 신경 쓴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디자인,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

키크론 Q0

Q0 맥스를 딱 처음 봤을 때, 묵직한 무게감에 깜짝 놀랐어요.

알고 보니 CNC 절삭 알루미늄 하우징이라서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만져보면 정말 단단하고, 마감도 아주 깔끔합니다. 옆에서 보면 살짝 경사가 져 있어서 타이핑하기에도 편안한 각도예요.
제가 받은 카본 블랙 색상은 그냥 무난한 검은색이 아니라, 살짝 푸른빛이 감돌아서 더 고급스럽고 질리지 않는 느낌이에요.
키 배열은 일반적인 숫자 키패드랑 똑같지만, 왼쪽에 M1부터 M5까지 총 5개의 매크로 전용 키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 게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오른쪽 위에는 노브까지!
이 노브는 볼륨 조절이나 화면 스크롤 등 다양한 기능을 설정해서 쓸 수 있다고 하니, 활용도가 아주 높을 것 같아요.

키캡은 딱 봤을 때 하얀색이라 검은색 하우징이랑 대비되면서 아주 깔끔한 인상을 줬어요.
이게 KSA 프로파일이라고 하는데, 키캡 표면이 안쪽으로 깊게 파여 있어서 손가락에 착 감기는 느낌이 아주 좋았습니다.

뭔가 옛날 키보드 느낌도 나면서, 실제로 타이핑할 때 오타도 잘 안 나고 편하더라고요.
뒷면은 아주 깔끔하게 아노다이징 처리된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고, 미끄럼 방지 범폰이 네 귀퉁이에 붙어 있어서 안정감 있게 사용할 수 있었어요.

연결 방식은 유선(USB-C)은 물론이고, 블루투스로 최대 3대, 2.4GHz 무선 동글로 1대까지 총 4대의 기기에 연결해서 쓸 수 있다는 점도 아주 큰 장점인 것 같아요.

타건감, 정성을 쏟은 느낌이 팍팍!

키크론 Q0

키캡을 한번 싹 뽑아봤는데, 안쪽에 있는 스위치랑 보강판 구조를 보고 정말 놀랐어요.
정방향 핫스왑 PCB라서 3핀, 5핀 스위치 모두 호환된다고 하더라고요.
나중에 스위치 종류별로 바꿔가면서 타건감을 즐기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아요.
보강판은 완전 금속인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어서 엄청 튼튼했어요.
특히 키크론에서 계속 강조하는 무보강 스테빌라이저 방식! 보통 플라스틱 보강판에 스테빌라이저를 끼우는 방식이랑 다르게, 볼트로 단단하게 고정하는 방식이라서 키캡이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눌리는 느낌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키보드 내부를 뜯어보니, 흡음재에 정말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게 느껴졌어요.

하판에도 폼이랑 필름이 붙어있고, 상판 안쪽에는 실리콘 가스켓 같은 게 충격을 흡수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았어요.
스위치랑 키캡 사이에도 알루미늄 보강판에 포론 폼이 붙어있는 포론 가스켓 마운트 방식이라서 타이핑할 때 충격이 부드럽게 흡수되는 느낌! 진짜 넘패드인데 이렇게까지 꼼꼼하게 설계했다니, 감동받았습니다.

덕분에 타건음도 굉장히 정갈하고 부드러웠어요.
제가 받은 제품에는 게이트론 주피터 브라운 스위치(갈축)가 끼워져 있었는데, 택타일 특유의 걸림이 느껴지면서도 소리가 크지 않아서 사무실에서 쓰기에도 딱 좋았습니다.

물론 다른 스위치로 주문할 수도 있다고 하니, 취향에 맞게 고르면 될 것 같아요.

소프트웨어, 편리함의 끝판왕

키크론 Q0

키크론 Q0 맥스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소프트웨어 지원!
QMK랑 VIA는 물론이고, 키크론 전용 웹 런처까지 지원한다는 점인데요.
특히 키크론 런처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웹사이트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어서 너무 편했어요.

윈도우, 맥 가릴 것 없이 유선으로 연결만 하면 키 맵핑은 물론이고, 매크로 설정, 펌웨어 업데이트까지 가능!
저는 주로 숫자패드를 오른쪽에 두고 쓰는데, 매크로 키에 자주 쓰는 복사, 붙여넣기, 잘라내기 같은 기능을 설정해두니 작업 효율이 엄청나게 올라가더라고요.
노브에는 볼륨 조절 기능을 할당해놨더니, 영상 보거나 음악 들을 때 아주 유용했어요.

이렇게 내 입맛대로 키 설정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이 커스텀 키보드의 가장 큰 장점인데, Q0 맥스도 이 점을 아주 잘 살린 것 같아요.

사용하면서 느낀 아쉬운 점

키크론 Q0

Q0 맥스를 사용하면서 딱 하나 아쉬웠던 점은 별도의 동글 수납공간이 없다는 거였어요.
2.4GHz 동글을 따로 보관해야 하는 점은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동글 분실을 방지하기 위해 연장 젠더를 제공해주는 센스는 좋았어요.
그리고 Q0 맥스 자체는 정말 예쁘지만, 혹시 다른 키보드랑 깔맞춤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키캡 색상 조합을 조금 고려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제가 같이 쓰려고 했던 키보드랑 키캡 색상이 안 맞아서 조금 아쉬웠거든요.
물론 이건 개인적인 취향 문제니까 크게 단점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겠네요.

총평, 사무용 넘패드의 새로운 기준!

키크론 Q0

키크론 Q0 맥스를 직접 사용해보니, 왜 많은 사람들이 이 제품을 칭찬하는지 제대로 알겠더라고요.
고급스러운 디자인, 묵직하고 안정적인 빌드 퀄리티, 훌륭한 타건감, 그리고 강력한 소프트웨어 지원까지!
특히 사무용으로 숫자 키패드를 많이 사용하시는 분들께는 정말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어요.
매크로 키랑 노브 활용도도 정말 좋고, 무엇보다 타이핑하는 즐거움까지 더해주는 넘패드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지금까지 써봤던 넘패드 중에서는 단연 최고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위로 스크롤